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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2 행렬 연산

도입

지도 앱을 사용할 때, 화면을 먼저 30° 회전한 뒤 2배로 확대한다고 하자. 두 변환을 따로따로 적용해도 되지만, 미리 두 변환을 합쳐 “회전 후 확대”를 한 번에 수행하는 단일 변환으로 만들 수도 있다. 행렬 연산, 특히 행렬 곱셈이 바로 이 역할을 한다. 두 변환을 연속으로 합성한 결과를 하나의 행렬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.

행렬 연산에는 덧셈, 스칼라 곱, 행렬 곱셈이 있다. 이 중 행렬 곱셈은 일반 수의 곱셈과 다른 규칙을 가지며, 이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선형대수 전체의 기초가 된다.


행렬의 덧셈과 뺄셈

정의

두 행렬의 크기가 같을 때(동형 행렬)에만 덧셈과 뺄셈이 정의된다. 같은 위치의 성분끼리 더하거나 뺀다.

\((A + B)_{ij} = a_{ij} + b_{ij}\) \((A - B)_{ij} = a_{ij} - b_{ij}\)

예시

\[\begin{pmatrix} 1 & 2 \\ 3 & 4 \end{pmatrix} + \begin{pmatrix} 5 & 6 \\ 7 & 8 \end{pmatrix} = \begin{pmatrix} 6 & 8 \\ 10 & 12 \end{pmatrix}\]

행렬 덧셈 시각화

성질

\(A + B = B + A \quad \text{(교환법칙)}\) \((A + B) + C = A + (B + C) \quad \text{(결합법칙)}\) \(A + O = A \quad \text{(항등원)}\) \(A + (-A) = O \quad \text{(역원)}\)


스칼라 곱 (Scalar Multiplication)

정의

스칼라(실수) $c$와 행렬 $A$의 곱은 $A$의 모든 성분에 $c$를 곱한 것이다.

\[(cA)_{ij} = c \cdot a_{ij}\]

예시

\[3 \begin{pmatrix} 1 & -2 \\ 0 & 4 \end{pmatrix} = \begin{pmatrix} 3 & -6 \\ 0 & 12 \end{pmatrix}\]

성질

\(c(A + B) = cA + cB\) \((c + d)A = cA + dA\) \((cd)A = c(dA)\) \(1 \cdot A = A\)


행렬 곱셈

크기 조건

$A$가 $m \times n$ 행렬이고 $B$가 $n \times p$ 행렬일 때, $A$의 열 수와 $B$의 행 수가 같아야 행렬 곱 $AB$가 정의된다. 결과는 $m \times p$ 행렬이다.

\[\underbrace{A}_{m \times n} \cdot \underbrace{B}_{n \times p} = \underbrace{AB}_{m \times p}\]

정의

$(AB)_{ij}$는 $A$의 $i$번째 행과 $B$의 $j$번째 열의 내적이다.

\[(AB)_{ij} = \sum_{k=1}^{n} a_{ik} b_{kj} = a_{i1}b_{1j} + a_{i2}b_{2j} + \cdots + a_{in}b_{nj}\]

예시

\[A = \begin{pmatrix} 1 & 2 \\ 3 & 4 \end{pmatrix}, \quad B = \begin{pmatrix} 5 & 6 \\ 7 & 8 \end{pmatrix}\] \[AB = \begin{pmatrix} 1\cdot5+2\cdot7 & 1\cdot6+2\cdot8 \\ 3\cdot5+4\cdot7 & 3\cdot6+4\cdot8 \end{pmatrix} = \begin{pmatrix} 19 & 22 \\ 43 & 50 \end{pmatrix}\]

행렬 곱셈 시각화


행렬 곱셈의 성질

결합법칙 (성립)

\[(AB)C = A(BC)\]

세 변환을 순서대로 합성하는 방식이 어느 쪽을 먼저 묶어도 결과가 같음을 의미한다.

분배법칙 (성립)

\(A(B + C) = AB + AC\) \((A + B)C = AC + BC\)

단위행렬과의 곱

\[AI = IA = A\]

교환법칙 (일반적으로 불성립)

\[AB \neq BA \quad \text{(일반적으로)}\]

이것은 행렬 곱셈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. 일반 수에서는 $ab = ba$이지만, 행렬에서는 성립하지 않는다.

반례:

\[A = \begin{pmatrix} 1 & 2 \\ 0 & 0 \end{pmatrix}, \quad B = \begin{pmatrix} 0 & 1 \\ 0 & 2 \end{pmatrix}\] \[AB = \begin{pmatrix} 0 & 5 \\ 0 & 0 \end{pmatrix}, \quad BA = \begin{pmatrix} 0 & 0 \\ 0 & 0 \end{pmatrix}\]

$AB \neq BA$임을 확인할 수 있다.

영인자 존재

일반 수에서 $ab = 0$이면 $a = 0$ 또는 $b = 0$이지만, 행렬에서는 $AB = O$이더라도 $A \neq O$이고 $B \neq O$일 수 있다.

위 반례에서 $BA = O$이지만 $A \neq O$이고 $B \neq O$이다.


행렬 곱셈의 기하학적 의미

$\vec{x}$에 $B$를 곱해 변환하고, 그 결과에 $A$를 곱해 또 다른 변환을 적용하는 것은:

\[(AB)\vec{x} = A(B\vec{x})\]

즉, $AB$는 “먼저 $B$로 변환, 그 다음 $A$로 변환”하는 합성 변환을 나타내는 행렬이다.


핵심 포인트 정리

개념설명/공식
행렬 덧셈같은 크기일 때만 가능, 성분별 덧셈
스칼라 곱모든 성분에 스칼라를 곱함
행렬 곱 크기 조건$m \times n$ 곱하기 $n \times p$ = $m \times p$
행렬 곱 성분$(AB){ij} = \sum_k a{ik} b_{kj}$
결합법칙$(AB)C = A(BC)$ 성립
교환법칙$AB \neq BA$ (일반적으로 불성립)
분배법칙$A(B+C) = AB + AC$ 성립
기하학적 의미행렬 곱 = 선형 변환의 합성

다음 글에서는 역행렬과 행렬식을 알아본다. 행렬 방정식 $A\vec{x}=\vec{b}$를 풀기 위한 핵심 도구를 다룬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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